
쿠키는 없습니다.
‘다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삶에 만족하던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 ‘만수’(이병헌). 아내 ‘미리’(손예진), 두 아이, 반려견들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만수는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는다. “미안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목이 잘려 나가는 듯한 충격에 괴로워하던 만수는, 가족을 위해 석 달 안에 반드시 재취업하겠다고 다짐한다. 그 다짐이 무색하게도, 그는 1년 넘게 마트에서 일하며 면접장을 전전하고, 급기야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무작정 [문 제지]를 찾아가 필사적으로 이력서를 내밀지만, ‘선출’(박희순) 반장 앞에서 굴욕만 당한다. [문 제지]의 자리는 누구보다 자신이 제격이라고 확신한 만수는 모종의 결심을 한다. “나를 위한 자리가 없다면, 내가 만들어서라도 취업에 성공하겠다.”
감상
연기를 잘하는 사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총 출동한 영화이다. 그런 만큼 연기에 대한 얘기는 그냥 "잘했다." 밖에 안 나올 것 같다.
영화 시작되고 처음 나오는 장면이 집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는 장면인데, 하늘에 밝은 햇살과 어두운 구름이 같이 나온다. 그 대비되는 하늘이 영화의 앞으로를 보여주는 것 같이 느껴졌다. '만수'(이병헌)이 가족 모두를 안고, "1분만"을 얘기하는데, 이 1분이라는 시간이 '만수'가 행복감이나 안심을 느끼는 시간으로 보였다.

'만수'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행동이 있는데, 중요한 사항은 왼손에 빨간펜으로 적는다거나, 햇빛을 피하려고 하거나, 긴장할 때 다리를 심하게 떨거나 하는 몇 가지 행동이 있다. 썩은 치아를 치료하지 않아 아픈 볼을 계속 만지는 행동과 미간을 두드리는 행동이 계속 나온다.

또, 다른 사람이 한 얘기를 자신이 이야기를 하는데, 장애가 있는 딸이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 하는 모습과 퍽 닯아있다. 그런 모습에서 딸이 첼로 연주를 하지 않으면 혼자서는 독립적으로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만수'와 '미리'(손예진)의 생각을 보면 딸만이 아닌 실직한 '만수'도 재취업을 하기 전까지는 혼자서는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사건을 일으킬때마다 아내와 했던 약속들을 하나씩 깨버리는 것이 보인다. 한 사건이 일단락되면, 연락, 흡연, 음주라는 약속을 하나씩 어기는 장면을 보여준다. 약속들을 하나의 목차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영화에서 나온 사건들 중 제일 재밌게 본 사건이 '이성민' 배우가 맡은 '구범모' 사건이였다. '만수'와 가장 닮아 있고, 재취업을 하지 못한 '만수'의 미래를 본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냥 개그가 더 많이 나와서 일수도 있다.

그리고 '차승원' 배우는 존재감이 많이 없었다. 이게 나오는 장면 자체가 짧기도 하고, '고시조'라는 캐릭터의 개성이 약하다 보니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사건 자체는 중요하지만... 이 캐릭터가 가장 존재감이 없어서인지, '차승원' 배우의 존재감도 같이 사라져 버렸다.

영화의 원작이 있고, '박찬욱' 감독이 오래전부터 만들고 싶어 한 작품이라고 한다. 원작을 소설을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이다.
100세 시대. 일을 하긴 해야 하는데, 일자리는 없다. 이렇게 25년 경력의 재취업도 어려운데, 취업은 어련할까. '만수'의 말대로 "전쟁" 같지 않을까.

총평. 재미있었다. 전쟁 같은 경쟁이 위험한 이유, 승리자는 콧수염을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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