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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2 - 감상과 쿠키

아리아도네 2022. 5. 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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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오지? 이 놈 잡아야 하는 거”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아 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전일만’(최귀화) 반장은 현지 용의자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뒤에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는 ‘강해상’(손석구)이 있음을 알게 된다. 

‘마석도’와 금천서 강력반은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역대급 범죄를 저지르는 ‘강해상’을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하는데...

나쁜 놈들 잡는 데 국경 없다!
통쾌하고 화끈한 범죄 소탕 작전이 다시 펼쳐진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는 얘기를 많이한다. 소설이나, 애니, 만화, 영화에서도 많이 듣는 소리다. 전작이 있는 컨텐츠는 전작만큼의 쾌감과 즐거움, 재미가 있기가 힘들다. 이미 전작에서 큰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면 더 그렇다. <더 배트맨>과 <닥터스트레인지 2> 등이 이런 편이다. 전작이나, 같은 프랜차이즈의 전 시리즈가 더 재미를 주었기에 많은 기대를 주었지만, 너무 높은 기대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더 잘 잡아낸다. 꼬투리 잡기가 쉬우면서, 꼬투리만 잡게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범죄도시>는 그렇지 않았다. 재밌다. 전작보다 스케일은 더 커졌지만, 재미마저 챙겼다. 전작과 같은 강렬한 쾌감과 사이다, 유머를 유지했다. 특히 <범죄도시>의 장르는 전작과 비슷한 영화가 나오기가 쉽지않다. 2편, 3편이 나오면서 전작과 같은 재미를 준 영화는 액션 영화 장르에서 명작이라고 부른다. 그 만큼 하기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그 일을 <범죄도시 2>에서 했다. 금천서 강력반의 형사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작의 악당이었던 '장첸'(윤계상)을 넘어서는 캐릭터가 나올까 했던 걱정을 모두 날려버린 '강해상'(손석구)의 등장과 카리스마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범죄도시>의 '장첸'은 윤계상이라는 배우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 강렬한 캐릭터였고, 연기도 잘 했다. "니 네 누군지아니?"라는 대사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한, 영화를 대표하는 캐릭터 였다. 그런 캐릭터를 대신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찢어버리며 나온 '강해상'이라는 캐릭터는 대사보다는 표정, 분노를 이기지 못해서 부들부들 떨리는 입을 보여주는 강렬한 표정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장첸'을 대신하기에 충분히 강렬한 캐릭터였다.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 배우님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의 연기. 진짜 강렬했다. 

 

 아마, 이 영화는 마동석이라는 장르로 볼 수 있다. 그만큼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없으면 성립될 수 없는 영화이다. 하지만, 그만큼 반대편에 있는 상대편이 눌리지 않아야 하는데, 전작의 '장첸'을 연기한 운계상 배우처럼, 이번 '강해상'을 연기한 손석구 배우도 하나도 눌리지 않았다. 

 

 내가 이번 영화에서 기억하는 것은 장르가 마동석라고 할 만큼의 강력함이 있다고 하면, 손석구의 강렬함이었다. 그리고, 전작부터 있었던 유머였다. 영화 중간중간 보여지는 유머와 '장이수'을 연기한 박지환 배우와 마동석 배우의 케미!

 

 이 영화는 단조롭다. 전작도 복잡하게 얽힌 사건이 아닌, 나쁜 일을 한 나쁜 놈들을 잡는 강렬한 쾌감을 주는 단조로운 영화인데, 이번작도 다르지 않다. 나쁜 일을 한 나쁜 놈을 잡는 강렬한 쾌감을 준다.

 

 쿠키는 없기에, 엔딩만 보고 나오면 된다.

 

 진짜, 극장에서 봐도 손색없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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